2010년 5월 11일 화요일

용산 쌈방

용산참사현장, 용산 참사 현장은 용산역, 버스 정거장, 그리고 집창촌에서 멀지 않다. 아니 바로 코앞이다. 저 코앞에서 사람들이 화재로 죽은 것이다. 집단과 집단의 욕심과 집단의 이기가 상호 충돌할때 발생한 피해인 것이다. 누가 잘했다 누가 잘못했다 시비를 가릴수는 없겠지. 제일 불쌍한 것은 검시관이다.


Home Depot 용산직영점도 강제 퇴거당하고, 을씨년 스럽게 빈가게만이 남았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때, 저 간판을 제일 먼저 뗐어야 하지 않나 싶다. 뭔가 회사 이미지에 그렇지 않나?

용산 화재 현장 건너편, 집창촌 골목 밖에 붙어있는 전/의경 모집 광고. 전의경 홍보전단이 왜 하필 이 동네 이골목에 붙어있을까. 용산화재현장 바로 건너편에 있기 때문에 씁쓸함만 더 가득하다.

청소년 금지 구역이라는 파란천막이 크게 내걸려 있는 골목. 이 천막 뒤로 들어가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창녀촌, 집창촌이 빼곡하게 위치해있다. 저런 다 쓰러져 가는 건물들안에서 정사가 벌어지는 것이다.


저녁시간도 안되었는데, 파란 천막내 구역으로 급히 들어가는 발걸음들, 이 천막 안으로 들어가면 용산역과 버스정거장을 삥 돌지 않고 바로 건너갈 수 있기는 하다. 편리하기는 하나, 보통은 이 골목 안으로 들어갈 용기를 못내겠지. 보라색 점퍼의 아저씨는 포주로 왠지 출근길인 모양새이다.

집창촌 근처여서 일까, 군장점이 빼곡하게 들어서있다. 군번줄, 전투복, 군화등을 잡다하게 거래하는 가게들인데, 내 생각에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지나친다고, 역시 집창촌은 군인 대상 장사인 것 같다. TMO(군기차)를 타기전 기다리는 시간동안 할수 있는 것이 pc방이나 저런 것 밖에 더 있을까.

이 용산 집창촌의 가장 큰 아이러니는, 경찰서와 집창촌의 공존이라는 것이다. 저 높은 갈색건물 오른쪽으로는 집창촌의 입구이고, 왼쪽으로 야트막한 건물이 바로 경찰서이다. 성매매는 분명 불법인데, 저쪽의 경찰들이 안으로 들어서는 일은 거진 없다. 저날따라 경찰 여러명이서 뭉쳐서 순찰 돌고 밖으로 삥 순찰돌고 있기는 하던데. 내부로는 안들어 간 것 같다.


집창촌의 거리, 촌안에는 길이 여러개있다. 양사이드로 유리창인 거리도 있고, 이렇게 일반 민간 건물 사이에 조성된 거리도 있다. 저 열악한 건물들 안에서 영업은 계속 된다.


공가딱지는, 불황은 어김없이 용산에도 밀어 닥쳤다. 수많은 재개발 예정지들, 이런 집창촌은 훗날 어디로 갈까?


한동안 호객행위가 뜸하더니, 이날따라 호객행위가 심했다. 대충 저 분홍색 건물의 안쪽은 이렇게 조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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